오겜 주역 들, 골든 글로브 후보 지명됬으나 거절 통보
오징어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 주연, 조연상 3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6일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가 골든글로브 TV 시리즈-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지만 9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오영수(오징어 게임 일남 역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름)으로 도 시상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불참이유로 스케줄 및 작품 미출품 등을 들었지만, 미국 현지의 골든 글로브 보이콧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골든 글로브의 오만, 결국 추락의 길로
골든 글로브 모회사인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가 최근 몇년간 투표권을 지닌 협회 회원들의 인종 다양성 부족 및 협회의 도덕적 문제 등에 휘말리며, 위신이 크게 추락했다. 이번 행사에 할리우드 후원사 및 배우 등이 대거 불참하고, 매년 행사 생중계를 담당했던 NBC도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관객도, 방송사 중계도, 유명인 참석도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글로브는 작년 78회 시상식에서 미국 제작사가 만들고 영어가 작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리면서 많은 매체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는 HFPA가 특권의식에 젖어있고, 타 문화를 수용하려는 태도가 부재하여 벌어진 사태일 것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점차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강해지고,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글로벌 문화 산업
일부는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집착이 문화 산업을 망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옳지 않음'에 대한 목소리가 수용되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어찌됬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한국 그리고 아시아 문화가 주류 문화로 당당하게 인정받는 시대에서 살 수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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