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비공식 번역)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또 세계를 놀라게 하다
여러분들, 혹시 생각보다 좀비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았나요? 지금 많은 TV컨텐츠 제작사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좀비물을 만들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돌아봅시다. 3년 내내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팬데믹으로 지구 전체가 몸살을 앓으면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셀수 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상황,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요? 코로나 증상인 마른 기침을 살아있는 인간의 살점에 대한 끝없는 욕구로만 바꿔보면, 지금 우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딱 드라마 속 좀비가 점령한 세상과 똑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인간이 과거에는 좀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린것 같은데, 또 그건 아닙니다. 아이티인들의 선조들은 프랑스 점령 하 노예가 되어 인간성이 말살당한 사람들을 좀비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할리우드가 다시 이 좀비 아이템을 가져와서 소비주의, 매카시즘, 이민, 세계화, 감정 결여까지 상징할 수 모든 것을 묘사하는데 활용해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코로나 시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비를 더 많이 활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한국 드라마인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는데서 만족해야할 것입니다. 그래도 이 드라마, 나쁘지 않습니다. 정말 잘만들었기 때문이죠.
작품은 전형적인 좀비 이야기로, 작품의 배경은 한국 중학교입니다. 한 여학생이 학교 실험실 쥐에 물린 후 좀비가 되어 반친구들을 공격하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팔다리가 절단되고 포효하는 소리를 내는 좀비가 학교를 포함한 전체 도시를 점령합니다. 아이러니하게 이 드라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배경때문입니다. 주인공을 고등학교 학생들로 설정한 것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었습니다.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이 사춘기 학생들의 과장된 대응이 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바이러스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는지에 상관없이, 좀비 바이러스 창궐 이전 등장인물 각자의 문제가 독립적으로 스토리 속에 잘 녹아들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힘을 실어줍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저는 감독이 코로나 팬데믹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인지 아니면, 지난 2년 간 등장한 다른 재난 영화처럼 우연히 코로나 시국에 공개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자가 사실일지라도, 감상자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분석하다보면 이 작품은 지금 우리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드라마에서는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좀비가 되고, 드라마에서는 학교가 배경이기 때문에 중학교 수준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드라마 속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주요 행동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정수입니다.
한국은 이런 류의 스토리텔링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몇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번 작품을 포함한 3편의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은 정말 저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오징어 게임'만큼 세계적 성공을 거두진 못하겠지만 (아마 '오징어게임 2'가 나와도 그건 힘들겁니다), '지옥'에서 이야기하는 암울한 실존주의만큼의 울림이 있습니다. 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좀비장르물에 있어서 세계 최고라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저는 좀비 장르물을 드라마 시리즈로 길게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워킹데드'를 좋아하지만, 저는 여전히 몇 시간 안에 끝나는 좀비 영화를 더 선호합니다. 드라마는 여러 문제상황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계속해서 극한으로 몰아가기는 반면, 내가 좋아하는 좀비영화들은 (부산행이 가장 적절한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종국에는 (운이 좋다면) 아무런 생존의 희망도 없이 신속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다 보려면 12시간이 걸립니다. 이 작품은 보통 좀비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즉 좀비가 사람을 물고, 좀비를 피하기 위해 숨고 또 불의의 사고로 등장인물이 감염되어 가슴아프게 이별해야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며, 새로울 것 없이 기존 좀비 장르물의 문법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캐릭터의 힘의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새로울 것 없이 좀비장르를 따르고 있지만, 이 작품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캐릭터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이 드라마 시리즈의 열린 결말에 대해선 물론 불만은 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저는 모든 인류가 희망없이 좀비 바이러스에 패배하는 깔끔한 결말이 있는 좀비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고, 마지막도 나름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열린 결말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현 시국을 잘 반영한 훌륭한 좀비 드라마라면 얼마든지 더 볼 수 있습니다.
(가디언 원문)
All of us are dead: Netflix's Korean zombie show will blow you away
This South Korean monster series in a high school is a world-beating piece of doomy existentialism. Bring on more of it.
You’d think we’d be absolutely dripping in zombies by now, wouldn’t you? It feels a fairly obvious genre for TV shows to get into at the moment. After all, look where we are. We’re in the third year of a once-a-century pandemic that has ripped its way across the entire planet without pause, killing millions and devastating families. Sound familiar? Honestly, swap out a dry cough for a ceaseless undead thirst for human flesh and Covid is a zombie analogue.
It’s not as if we’ve been reluctant to use them in the past. The original Haitian archetype used zombies as a metaphor for the dehumanisation of enslaved people under French colonial rule. Over the years, Hollywood has dusted them off to symbolise everything from consumerism to McCarthyism to immigration to globalisation to emotional stuntedness.
Maybe in time more producers will use zombies to make sense of the Covid era. But for now we’re going to have to make do with All of Us Are Dead, Netflix’s new South Korean zombie drama. Which isn’t such a bad thing, because it’s great.
Set in and around a Korean secondary school, All of Us Are Dead is your classic zombie outbreak story. A girl gets bitten by a lab rat, and then she, in turn, bites a classmate, and, before you know it, the whole city is overrun by mutilated, gargling zombies. What keeps it fresh, though, is the setting. Having high school students as the main characters is a very clever move. Flung about by their hormones, the students’ oversized reactions to the situation heightens the mood of the show. And the fact that they’re always preoccupied with their own stuff, no matter how apocalyptic things get, means that the story can tick along nicely independently of the zombie horde.
Watching All of Us Are Dead, I couldn’t help but wonder if this was designed as a Covid metaphor or whether, just like every other vaguely disaster-themed film and show of the last two years, it was simply a case of bad timing. My feeling is that, even if it was the latter, it went to great pains to reverse-engineer itself to our times. Here, the zombies are created by a virus and – by dint of the fact that it’s set in a school – we get plenty of GCSE-level infection talk. Most pressingly, however (and I need to be coy for fear of spoiling it), this is a virus that behaves like Covid in one key way. That’s as much as I can get into, but it’s the masterstroke of the series.
God, South Korea is good at this sort of thing. This is the third Korean Netflix original in just a few months to blow me away. And while it won’t repeat the planet-crushing success of Squid Game – nothing will, not even Squid Game season two – it still reverberates with the same winningly doomy existentialism of Hellbound. Of course, they were going to crush at zombies too. Anyone who has seen Train to Busan will know that South Korea are world beaters when it comes to telling stories about the undead.
That said, I still have to confess to being on the fence about long-form zombie stories. As much as everyone liked The Walking Dead, I still prefer my zombie stories to be told in the form of a finite movie. The very best zombie movies – and Train to Busan is a perfect example – gets the premise out of the way neatly and quickly, before breathlessly shoving its characters through a series of obstacles before (if we’re lucky) extinguishing all hope of survival just before the credits roll.
Meanwhile, All of Us Are Dead is about 12 hours long. There are only so many things that you can do with a zombie story, and this show doesn’t invent any new moves, so we do spend a lot of time repeating the same basic scene set-up. The biting. The sneaking. The saying goodbye to the newly infected before their humanity evaporates. It’s a testament to the power of the characters, here, that this carousel of secondhand tropes never quite manages to slip into tedium.
You can even forgive All of Us Are Dead for hedging its bets at the end, too. As I’ve said, my favourite zombie stories are the ones where all of humanity gets swamped and there is no escape. All of Us Are Dead seems to have been written with a second season in mind, so things don’t end in an especially satisfying way. But, hey, if that means there’ll be more of this, bring it on. We have to take our zombie stories where we can find them the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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