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호주 연방 대법원이 노박 조코비치에 대한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하며,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출전은 결국 무산되었다.
호주 정부 비자 취소에 따른 항소... 그리고 또 다시 취소
조코비치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론자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1월 17일에 열리는 호주 테니스 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에 백신면제를 신청했었다. 이 신청을 정부가 수용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가운데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장에 백신면제 사유 불충족으로 멜버른 국제공항에 억류된 후, 호주정부는 코로나 19 격리 호텔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지난 14일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노박 조코비치의 입국은 호주 국내 반백신 정서를 촉구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지난 6일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 취소 후 항소로 비자 효력을 보장받은 이후 두번째 취소 조치였고, 이에 대해 조코비치측은 또 다시 항소하였다.
하지만 경기 전날인 16일 호주 대법원은 비자 취소 결정을 내린 호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종적으로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 참석하지 못하고 호주를 떠나야한다. 그리고 추가 면제 조치가 없는 한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 된다.
유명 글로벌 스타의 무책임한 행동
백신 접종 반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를 비난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12월 중순 그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도 행사 및 인터뷰 참석 스케쥴을 강행하면서 무고한 전 세계 사람들을 코로나 19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던 사실에 대해선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특히 프랑스 스포츠잡지와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꼭 참석해야하는 의무감 때문에 취소하지 않았으며, 사진 찍을 때 빼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언급한 바있다. 물론 "이런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었고, 반성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대혼란 상황이 3년동안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도 자신의 행동의 여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그의 무책임함과 무지에 놀라울 따름이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엄격한 호주 정부 및 국민의 당연한 대응
특히, 호주는 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력한 코로나 19 이동 제한 조치를 이행한 국가로, 국민들 모두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적 고통과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며 정부의 조치에 협조해왔다. 이런 국가에 백신 접종 거부자이자 코로나 19 양성판정 후 무책임한 대면 활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유명 외국인 선수가 개인적 성취를 위해 입국을 시도한다면? 당연히 호주 국민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다. 실제 호주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 4분의 3이 조코비치 입국을 반대하고 있다.
천재지변의 상황을 맞이한 우리는 모두 고통을 분담해서 어떻게든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다. 개인적인 성취에만 치우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르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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