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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단신 정리

미국 새해 폭설로 2시간 거리 20시간 걸려?!

by 사박사박 2022. 1. 6.

영어 공부를 위해 NBC 뉴스 유투브 채널을 구독하는데, 이 뉴스를 매일 들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한국에 살아서 다행이다!'이다.

 

미드나 헐리웃 영화를 보면서 뉴욕, 워싱턴에서의 삶을 꿈꾸다가, 미국의 실상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오늘 소개할 뉴스 역시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게하였다.

 

미국 맞아? 2시간 거리를 20시간 이상 걸려 도착했다고?! 

 

새해 폭설로 미국 동부 고속도로(I-90)이 아예 마비되었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이 길로 들어섰던 운전자들이 20시간 넘게 차안에 발이 묶인 것이다. 이 길은 평소에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나, 연결된 간선 도로가 없고, 있더라도 역시 막혀있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운전자들은 차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이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왜 미국 교통부는 이러한 사실을 제때 운전자들에게 알리지 못했을까? 운전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미리 교통 상황을 운전자들에게 알려줬더라면 지금과 같이 끔찍한 상황은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 혹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고지하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시스템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여태까지 늦장 대응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한 운전자는 사태가 발생하고 15시간 후에 정부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하니, 미국의 공공 시스템에 비해 우리나라가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시간 동안의 사투, 어떻게든 서로 의지하며 견뎌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고난의 시간을 견뎌냈다. 물, 음식, 가스도 없이 한파의 날씨에서 꼬박 20시간을 길거리에서 버티는 고통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다. 

 

현직 상원의원인 팀 케인도 이 고통의 시간을 견딘 사람들 중 한명인데, 그는 연료를 아껴 스마트폰 충전, 히터를 가동하기 위해 엔진을 30분씩만 가동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연말 휴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가족들도 많았고, 몸이 아픈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서로 음식과 물을 나눠 먹고, 말동무도 되어주며 어떻게든 상황을 간신히 버텨냈다. 

 

현지 시간 1월 4일 오후부터는 상황이 나아져 도로가 뚫리면서 운전자들은 악몽과도 같은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일단 상황은 마무리 되긴했지만, 다신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적확한 조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달콤한 연말 휴식이 지옥으로 

사실 이들 뿐 아니라 많은 미국 여행객들이 연말 휴식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악화, 항공사 인력 부족, 긴급상황 대처 능력 부족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연말부터 지금까지 항공편 취소가 반복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행객은 11번째 비행기표가 취소되었다며, 이러다 아예 집에 못갈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올해의 교통 대란사태와 교통 당국의 무능력함을 보면서, 미국인들이 올해 연말에는 최대한 집과 가까운 곳에서 연말 연시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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